10월 마지막 날이었다.
이런 나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카즈키의 기일은 슬픔의 색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었다.
이럴수가.
내 평생의 할로윈데이는 카즈키 기일로서의 날이라고 굳게 믿었지만
올해는 꼭 할로윈 놀이를 해보고 싶었다. 이곳이 아닌 곳에서.
허나 그곳이 아니니 우울 그늘을 달고 찌찔찌질하지만 우울하면 몸에 안 좋으니까(....)
집에서 단촐하게 분장놀이하고 백만년만에 셀프 몰카(?)나 찍을까 생각해봤다.
귀달린 에밀리 왓칭유 비니는 지른지 일년은 됐지만 암만 생각해도 쓰고 나다니기엔 무리니 이참에..
심심한 김에 최근 발견한 데카메 슴옥히 시도라던가..카즈키 갸루식. 상상은 산더미.
우선 밀린 빨래를 돌리며 세탁기 세부 조작법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니 약간의 좌절을 하고
옷걸이가 모자랄 정도로 옷을 너는 동안 간만에 동생이 집에 왔다..........................................
내가 좀 이상한 놀이를 즐긴다는 걸 알고는 있을테지만
사생활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집에서 시도하기엔 이미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아니한가.
동생은 취미 특기가 잠이라 어차피 집에 있는 시간 절반은 취침이지만.. 흑흑. 나 이것밖에 안되나.
아. 좌절님의 삼단 돌려차기 성공에 삭신이 쑤시어.
바르려고 생각해뒀던 파랑 매니큐어를 꺼내어 열 손가락 다 발라버렸다. 올 블루는 처음 해본다.
시장에서 천원에 구입한건데 색이 딱 카즈키 네일같아서 반했다.
예쁘다. 아낀다. 손톱에 착색 변색도 안된다. 단점은 세 번은 겹발라야 색이 뚜렷하다.
두꺼울수록 말리는 건 또 귀찮고 -_- 얼음물에 담구면 빨리 마른대서 물 좀 쐬어주지만 별로.
결국 몇 구석은 울고 긁혔네. 에라이. 안그래도 손톱 표면이 굴곡져서 곱지 않은데.
역시 파랑은 피부가 새하얀 미인에게 어울릴 것 같네. -_= 츠에. 카즈키 마나 토시야따우.
필링받고 나서 얼굴이 더 어두워진 것 같아 또 그늘진 마음까지; 달랠 길이 사방 천지에 없군화.
아!
유튭 다운로더 이제서야 발견해서 유튭에 있는 탐나는 영상들 하나씩 다운받고 있다.
플라트리가 엠비씨에 출연한 영상이 있어서 깜놀-_-했음.
아놔. 부도칸 가고 싶어서 또 그늘이 엄습.
아놔. 나 원래 그늘진 뇨자에요 -_-.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젠 좀 식상해 헤이헤이헤이로.
아!!
그리고 고고스타 굿즈 중 검은 마스크가 품절 임박이라는 말에 주문하고 말았다. 졌어..OTL
가서 사고 싶었지만 대체 언제 임마-_- 품절이 되고 말았고 살아남은 내 주문은 오늘 도착!!!
마스크가 큼직해서 좋다.
신종플루따위 부산에선 아무도 신경 안쓰는 것 같지만; 백명에 한 명도 마스크 안 써.
블 모 쇼핑몰서 산 악몽 잭 마스크는 좀 끼어서(....) 아동용이냐! ㅠ_-
착 붙는게 먼지막이엔 좋겠지만.. 화장은 다 먹혀버릴테고 대두는 사용이 불가.
티는 블랙 한 장만. 꺄악. 뭐니뭐니해도 블랙 덕후가 가장 답이 없다.
태선리처럼 재킷안에 입으면 매우 적절할 듯. 멤버들이 직접 포장한거라 기분 기묘.
건의도 했지만 빨강도 만들었으면 그걸로 했을지도. 지금의 파스텔톤들은 무리다. 무리.
리스트밴드는 가격탓인지 재질이 별로라 인조 세무? 벗을 때 찢어질까 무서웠다. 후덜덜.
백금발로 통일하더니 예상대로 한 명씩 염색하는데 곱더라. 블랙+핑크, 블랙+레드. 고.스. 좋구려.
컬러풀 염색이란 역시 아이돌 전성시대에 번성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뭔가. 딱 10년.
헉 그새 11월로 넘어갔어.
11월은 일이 많을거야.
진짜 마지막 결전(쉣-_-)의 날들이 기다리고 있고
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꺾이는 날이..; 있고.
빼빼로 시즌+수능 시즌 겹치는거 늘 기분 별로라 신경쓰였는데 이번엔 무려 수능날이더군. 흥.
어둠의 고고파티도 가고 싶고 ㅠ_ㅠ
탐도 디비디가 내 손에 들어올테고 NCIS 텀블러도(-_-)
준기리의 새 드라마도 (지민양 내놓아라..) 후않 3주년 기념도 (행사는 없지만).
내 짐은 어쩌는지. 몸뚱이는 어쩌는지. 정신머리는 또 어쩔건지. 카르멘은 어떤지..
아. 진짜 웬일이니.
이쯤되면 다행인지 불행인지도 모르겠다.
이미난테.. 나니모 나쿠테. 찌리유쿠 보크라. 라고 했던가.
치유되지 않아도 좋으니 나랑 안드로메다에 함께 입원합시다.




First night ending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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