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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꼼꼼하게 잘 읽었습니다 *_*
..
by merrygood at 12/30 저는 동래 CGV에서 봤습니다만,.. by GothCat at 12/18 글 검색해보다 오게되었습니다~ .. by ㅇㅅㅇ at 12/18 자봉이 얼마나 힘든 일일텐데요!? .. by GothCat at 11/26 과..관계자 그런건 아니구요 ㅎ.. by 몽애 at 11/24 안녕하세요, 몽애님. 부산은 만.. by GothCat at 11/23 후기 잘 읽었어요! 부산 시사회에 .. by 몽애 at 11/23 앗, 감사합니다. 덧글 읽고서 .. by GothCat at 11/14 덧글에 걸린 링크를 따라 들어왔.. by 최연희 at 11/13 안녕하세요, 비공개님. 한정판.. by GothCat at 10/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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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03일
어제 정오 즈음 길을 걷다가 어느 마트의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가 보였다. 고인은 최근~ 어쩌고 하는 멘트를 흘려 들었다가 돌아가는 길에서 똑똑히 들었다. 고인 최진실씨.. 나는 좀 벙- 쪄서.. 이 소식을 들은 모두가 떠올렸을만한 모든 의심과 충격과 걱정이 속을 어지럽혔다. 은행에 들러 입금을 하는데 기계가 수표를 먹지 않아 창구 입금을 해야했다. 대기인 2명.. 앉아 기다리는 동안 대형 티비에서는 또한 같은 기사가 되풀이되고 있었다. 자살로 추정되는 최진실씨의 사망과 구급차와 동네 주민 인터뷰...단번에 믿을 수가 있나. 그녀는 정말로 정말로... 자신을 죽여버린 것인가. 돌아와 얼른 티비를 켜고 가장 빠를 듯한 엠넷 와이드 뉴스가 시작하나 싶어 채널을 돌렸다. 흑백 화면 속 김윤아씨, 뮤직비디오 속에서 '낙화'를 부르고 있었다. 적절해서 더 절절한.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두세요.. .. 내일 아침에는 아무도 다시는 나를.. 나 를....." 사실은 그녀도 더 살고 싶었을 거라고..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이었을 거라고. 내가 아주 어린 꼬맹이던 시절에 이미 최진실씨는 톱이었고 그녀와 또래인 삼촌은 오직 그녀가 광고한다는 이유만으로 매일 후레쉬베리만 사다 주었었다. 티비 속에서 그녀가 까르르 웃으면 전 국민이 넘어가던 시대. 내겐 심은하 뿐이었어도 질투 주제곡은 두 가지 버전 멜로디를 알고 있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의 날계란 삑사리를 기억하고 폭풍의 계절의 책가방 싸움과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은 뭣도 모르는 꼬마인 내게도 인상적이었다. 엄마 손바닥만하던 그 파이과자는 내 한 입만큼 작아졌고 그 만큼 많은 것이 달라진 지금.. 그녀가 세상을 떠나 아무 것도 전할 수 없게 된 후에야 사람들은 그녀를 동정하고 애정을 고백한다. 누가 뭐래도 나는 당신을 믿는다고, 그렇지 않다는 걸 믿는다고 말해주었다면 그녀는 살았을까. 별이 지고 나서야 그 별이 참 빛났었지 하고 회상하는 것이 섧다. 고 성도 최진실. 그렇게 적힌 무언가..(명패? 명칭을 모르겠다.)를 카메라가 비춘다. 지난 번에 보았던 성도 안재환이 떠오른다. 어쩜 그렇게 외로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일보다 먼저 영혼이 잘 되게 해준다던,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사랑과 평안과 평강을 준다던 그 하나님은 그들에게 누구였을까. 살아 생전의 마음의 구원이란 이다지도 이룰 수 없는 것일까. 그런 것을.. 저 많은 조문객들이라고 위로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나도 티비 인터넷으로 모든 상황을 봤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무한 반복은 자제했음 좋겠다. 최진실씨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그 입 다무시라. 그 날 화장실에서 이미 그녀는 외롭게 갔다. 조문객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는 그 무례는 무엇이며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은 뭔가. 가는 길이 아니라 살아 남은 사람들의 보내주는 길인데 이건 뭔가요. 이렇게 이용해서 법을 만들어 보려는 태도 마음에 들지 않는군. 카즈키도 빛을 머금은 華였지. 꽃달이고 달빛이고 달향기였던 華月. 그래서 落華. 몇 해 전 그때도 10월이었다. 사모하고 사모했던 카즈키의 사망설이 퍼진 날. 정확하게는 11월초, 사망 추정 시간은 10월 말. 동기 불명. 그럴 리가 없다고. 언젠가 이 모든 것이 쇼였다고 웃으며 돌아오기를 기다렸지. 라이스로 인해 모든 걸 받아들이게 된 후에도 나는 나랑 카즈키만 생각했다. 그의 못 다한 음악과 내가 못 다 들은 음악과 애정.. 그는 내게 버겁도록 아름다운 뮤지션. 10월만 되면 본능적으로 그의 곡들을 머릿속에 재싱시키는 내가 좀 신기하기도 소름끼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네. 먼저 여자이고 두 아이의 어머니고 누군가의 친구이고 만인의 벗이었나보다. 그녀의 아이들과 가족들과 친구들이 먼저 걱정되는 걸 보니. 내 삼촌의 기분이 걱정인 걸 보니. 에미루씨는 그랬다. 탄생은 선택할 수 없이 태어나지는 것이지만 죽음은 선택할 수 있다고. 틀린 말도 아니지만.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렇게는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무 멀리 가지 말라고. 제발 살아있어 달라고. 좀 더 살아있어 달라고. 넬의 노래 한 구절 '죽지 마 다시 숨을 쉬어 봐' 를 떠올린다. 아아. 내가 이런 말 하니까 이상하잖아. 뭔가 위선스럽고 왠지 이치에 어긋난..근데 진심.. 내가 뭔 소릴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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